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가 비행기를 놓칠 것 같아 이륙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공항에 폭탄이 장치돼 있다”는 거짓말을 전화로 통보한 33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이 소동은 지난 21일 프랑스 남서부 메리냑에 있는 보르도 공항에서 발생했다. 남성은 당국에 전화로 “공항에 폭탄이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위해 공항 일부를 즉시 봉쇄했다.
이후 이 남성은 보르도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서 체포돼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번 사건에 관한 모든 것을 인정한 이 남성은 “사귀고 있는 여성이 교통 체증으로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비행기 출발을 늦추려고 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최고 금고 2년과 벌금 3만 유로(약 3700만 원)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사랑 때문에 벌인 어리석은 행동의 대가는 상당할 것이다. 이 남성은 조만간 보르도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NEWS1(소동이 일어났던 남서부 프랑스 메리냑의 보르도 공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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