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매우 희귀한 알비노(선천성 색소결핍증) 참새가 발견돼 조류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알비노 참새를 목격한 조류 전문가이자 환경교육 지도자인 밥 윈터스가 고생 끝에 촬영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터스는 “(참새는) 겁이 많은 동물이므로, 촬영하려고 며칠 동안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순백의 참새는 세계에서도 매우 보기 드물다. 현지 언론은 알비노 참새의 목격은 2010년 영국에서 보고된 개체 등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사진에 찍힌 참새는 생후 6~7개월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한다. 특히 이 참새는 새하얀 몸 때문에 맹금류의 표적이 되기 쉬워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윈터스는 설명했다.
그는 “이 참새에는 불리한 점이 많다. 보통은 다른 참새와 다르다는 이유로 둥지에서 쫓겨날 것”이라면서 “게다가 (참새는) 날개도 약하므로 장시간 비행하기도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 흰 참새와 짝짓기를 하려는 참새는 없을 것”이라면서 “결국 맹금류의 사냥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