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어디서나 적을 도청한다...미 해군, ‘미니 글라이더 드론’ 공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 해군 연구소가 개발 중인 시카다 드론의 프로토타입
출처= 미 해군 연구소


우리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드론도 추가해야 할지 모른다. 미 해군 연구소(NRL: Naval Research Lab)는 시카다(CICADA, 매미라는 의미도 되지만 Close-In Covert Autonomous Disposable Aircraft의 약자)라는 이름의 글라이더형 미니 드론을 개발 중이다. 그 목적은 적진에 조용히 침투해서 적을 도청하거나 센서를 이용해서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인 이 미니 드론은 크기가 수십 cm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C-130 같은 수송기에 대량으로 탑재해 공중에서 뿌리거나 혹은 아군기가 작전하기 위험한 지역에서는 풍선에 매달아 투입할 수 있다. 최대 1만 8,000m 고도에서 투하된 시카다는 자체 동력 없이 글라이더처럼 날아간다. 하지만 높은 고도에서 날아가는 만큼 최대 56km의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엔진이 없다는 것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큰 단점인 것 같지만, 사실 몇 가지 큰 장점이 있다. 일단 엔진이 없어서 아주 조용하고 열도 발산하지 않는다. 여기에 크기가 작아서 레이더로도 감지가 곤란하다. 생산 단가가 더 저렴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미니 드론은 GPS와 2축 자이로스코프만 이용해서 4.5m 범위의 목표에 정확히 착륙할 수 있다.

탑재되는 센서는 적을 감청하기 위한 음향 센서를 포함해서 다양한 화학, 방사선 센서들이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의 진지 근처에 투하해서 적을 도청하거나 적의 이동 경로에 숨어서 차량의 이동 소음을 포착할 수 있다. 또 화생방전 상황에서는 센서를 이용해서 독가스나 방사선 농도를 측정해서 아군에게 알려줄 수 있다.

시카다의 프로토타입은 1,000달러 미만으로 매우 저렴하며 대량 생산 시 더 저렴해질 수 있다. 아직 최종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저렴한 가격의 미니 글라이더를 이용해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겠다는 개념은 그럴듯해 보인다. 개발은 미 해군 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유용한 것으로 증명될 경우 해병대나 미 육군도 채택해 사용할 수 있다.

소리 없이 다가와서 몰래 엿듣는 미니 드론의 존재는 한편으로는 소설 '1984'를 생각나게 하지만, 미래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신무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 개발 중이므로 실전 배치 여부는 미정이지만, 미래전에서는 점차 이런 무인 기기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 경찰서 안에서 성관계 즐긴 ‘불륜 경찰들’에 日 발칵
  • 이젠 군함까지 노린다…‘천무 경쟁자’ 美 하이마스, 새 미사
  • 女아이돌 “가슴에 손 댄 관객”…공연 중 성추행 피해 고백
  • 女트레이너와 호텔 간 남편…“성관계는 안 했다” 해명, 아내
  • 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 ‘야외 성관계’ 딱 걸린 외국인의 최후…“10년간 발리 입국
  • 아내 성폭행범 모집한 남편…“20년간 약물 먹이고 범죄” 英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