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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눈에 치명적 박테리아 전이 <美연구>

작성 2015.06.01 11:40 ㅣ 수정 2015.06.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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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택트렌즈 부작용
사진=포토리아


라식·라섹수술보다 부담이 적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콘택트렌즈가 박테리아를 전이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눈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NYU Langone Medical Center) 연구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박테리아가 눈에 전이돼 심각한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 사용자 9명과 비사용자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의 안구 표면 또는 결막에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그룹에서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메틸로박터, 락토바실루스(젖산간균), 아시네토박터(포도당 비발효균 중 하나), 슈도모나스 등의 박테리아가 3배 이상 많이 발견됐으며, 이들 박테리아는 눈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염증 등 다양한 안구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의 마리아 글로리아 도밍게즈-벨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콘택트렌즈 등 눈 위에 이물질을 씌우는 것이 안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됐다”면서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비사용자에 비해 안구질환이 잦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콘택트렌즈 사용자 대부분이 손가락으로 렌즈를 집고 이를 눈에 넣는데,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나 손, 얼굴 피부에 있던 박테리아가 렌즈를 통해 안구로 전염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렌즈를 집거나, 손으로 집은 렌즈를 안구 표면에 씌우는 과정에서 눈을 압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들이 안구의 면역시스템을 자극하고 박테리아가 눈으로 들어가거나 번식하게 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함께 연구를 이끈 잭 도딕 박사 역시 “콘택트렌즈가 보급된 1970년대 이후 각막궤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면서 “눈꺼풀과 손의 위생을 철저하게 해야 안구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 연례 학회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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