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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톱상어 ‘처녀’가 새끼 낳아… “멸종 피하려는 몸부림”

작성 2015.06.03 19:00 ㅣ 수정 2015.06.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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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톱상어가 야생에서 처녀생식을 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캠퍼스 연구팀은 플로리다에 사는 야생 톱상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중 대략 3%가 처녀생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성생식으로도 알려진 처녀생식은 난자가 수컷의 정자를 수정하지 않아도 배아상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수컷과의 관계없이도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척추동물은 유성생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자연계에서 처녀생식은 생각보다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과 보아뱀, 일부 상어종의 처녀생식이 관찰된 바 있다. 그러나 척추동물의 처녀생식이 수용 시설이 아닌 야생에서 직접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를 이끈 앤드류 필드 박사는 "총 190마리의 톱상어 DNA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어미와 자식의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야생에서 이루어지는 처녀생식이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톱상어는 처녀생식을 했을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종족 번식을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했다. 필드 박사는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톱상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암컷이 짝짓기 할 수컷을 찾기 힘들었을 것" 이라면서 "처녀생식은 종족을 남기기 위한 필사적인 진화의 전략"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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