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혹시 모르는 '행운'을 바라며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소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파워볼 복권을 구매한 남자가 무려 1억 3600만 달러(약 1511억원)에 당첨돼 팔자를 고쳤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로또와 비슷한 파워볼은 숫자를 맞추는 복권으로 한순간에 인생역전을 한 주인공은 뉴욕에 거주하는 안소니 페로시(56). 지역 내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며 힘들게 살아가던 그는 지난 4일 아들과 함께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3월 중순 구매한 복권 당첨금을 최근에서야 수령한 사연은 재미있다. 당시 그는 동네 편의점에서 2달러를 주고 복권을 샀다. 그로부터 얼마 후 같은 장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와 행운의 주인공이 여자 교사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당연히 그는 구매한 복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가 최근에야 번호를 맞추게 된 것이다.
페로시는 "처음 숫자를 맞춰보고 숨이 막히는 줄 알았다" 면서 "마치 심장도 멈추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복권을 손에 꼭 쥐었다" 며 웃었다.
페로시는 거액의 당첨금을 아들(27)과 7대 3으로 나눴다.
이에 한 순간에 부자(富者)가 된 부자(父子)는 세금을 제하고 각각 3860만 달러(429억원), 1650만 달러(183억원)를 일시금으로 수령했다. 페로시는 "지금 당장 돈을 어떻게 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면서 "앞으로도 계속 일하겠지만 이제 돈 걱정도 없으니 당분간은 편안히 쉬고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