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을 ‘찢어’ 예술작품을 만든 중국의 한 남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칭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 용촨구에 사는 30대 남성 허페이치(何佩栖)는 자신이 취미로 모으던 외국 지폐들을 잘게 찢은 뒤 이 조각을 오려 붙여 ‘초여름의 아름다움’ 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풍경화에 가까운 이 작품에는 아름다운 나비와 꽃, 나뭇가지들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으며, 종이, 그것도 ‘진짜 지폐’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허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평소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의 지폐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으며, 그간 모은 지폐 1000장을 이용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각각 약 10위안(한화 약 1800원)정도의 액면가를 가진 지폐 1000장을 모두 합치면 수 만 위안에 달하지만, 그는 이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예술의 혼’을 표현하는데 모두 썼다.
그가 진짜 돈을 찢어 이 작품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약 6개월. 허씨는 “모든 지폐는 ‘진짜’임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평소 지폐 모으는 것을 좋아했고 예술에 관심이 많아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만약 진짜 돈을 찢어 만든 것이라면 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허씨는 이에 대해 “중국 법률은 중국 인민폐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므로 외국 화폐의 훼손과 위법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허씨는 수 만 위안을 들여 만든 이 작품을 팔지 않고 개인 소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