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개 몸속에 ‘마약’ 넣어 수출한 수의사...결국 법정에

작성 2015.06.29 09:16 ㅣ 수정 2015.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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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 수의사가 됐지만 마약조직원으로 활동하던 남자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스페인 사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스 엘로르사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현지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엘로르사는 도피행각 1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지만 콜롬비아로 넘어가 대학을 마친 엘로르사는 이른바 잘나가는 수의사였다. 동물병원을 개원한 그는 동물을 돌보면서 반려견 수출에 손을 대 고소득을 올렸다. 그가 반려견을 보내던 곳은 북미, 주로 미국이었다.


하지만 진짜 돈벌이는 반려견의 몸속에 숨어 있었다. 그는 마약조직과 손잡은 마약밀매업자였다. 반려견은 마약을 외국으로 보내는 운반수단이었다. 엘로르사는 헤로인을 채운 보형물을 반려견의 몸속에 넣은 뒤 수출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미국에 공급했다.

기발한 수법을 찾아낸 건 미국 마약당국이었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수사협조를 요청, 엘로르사를 잡아들이도록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엘로르사가 마약조직과 손잡고 '마약 임플란트'를 주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눈치를 챈 엘로르사는 해외로 도주했다. 엘로르사의 동물병원에선 '헤로인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반려견 3마리가 발견됐다. 2005년의 일이다.

엘로르사는 콜롬비아에서 탈출한 지 8년 만인 2013년 스페인 산타 콤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으로부터 신병인도 요청을 받은 스페인 사법부는 2년 심리 끝에 엘로르사를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 수사 당국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엘로르사가 '헤로인 임플란트' 수술을 한 반려견이 많게는 수백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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