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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호랑이보다 더 센 ‘세이버투스’ 송곳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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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을 주름잡던 고양잇과 맹수가 있다. 바로 현재의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세이버투스'(검치호)다.

영화나 만화 등에 등장해 두려움의 대상으로 묘사되는 세이버투스는 무려 17cm에 달하는 칼처럼 뻗은 송곳니를 가져 자신보다 덩치가 큰 매머드도 사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전설이 된 세이버투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클렘슨 대학 연구팀은 세이버투스 특유의 송곳니는 3살 이후에나 생기며 그 전까지는 '고양이'에 불과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산소동위원소 분석기법을 동원해 기존의 화석들을 조사한 이 연구는 세이버투스의 가장 큰 특징인 호랑이보다 강하고 무서운 이빨에 집중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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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에 따르면 먼저 세이버투스는 생후 14개월~22개월 정도면 대부분의 이빨이 나지만 단 무시무시한 송곳니는 예외다. 특유의 길고 강한 송곳니는 생후 3년이 지나야 돌출되기 시작하는데 현재 존재하는 비슷한 크기의 고양잇과 동물과 비교해도 느린 편이라는 설명. 그러나 세이버투스는 한 달에 약 6mm 정도씩 이빨이 자라는데 사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빨이 자라는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송곳니만 예외인 셈.


이에대해 알렉산더 와이사키 박사는 "송곳니가 늦게 나오는 것은 아마도 보육과 관계가 있을 것" 이라면서 "새끼 때부터 송곳니가 돌출되기 시작하면 어미 생명에도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늦게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이버투스는 강한 턱과 이빨로 당시 먹이사슬의 최종 소비자로 군림하며 무리를 지어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이버투스가 멸종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약 1만 2900년 전 북미에 떨어진 거대한 혜성 파편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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