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마치 교통 표지판같은 '셀카 금지 표지판'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러시아 공영 타스 통신은 안전한 셀프카메라 촬영 문화 정착을 위해 내무부가 이를 안내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러시아 당국이 공개한 셀카 금지 안내 이미지는 인포그래픽 형태로 마치 도로 위에 설치된 교통 표지판처럼 디자인됐다. 각 그림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 셀카를 촬영하면 안되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대표적으로 기차(지하철) 앞에서 찍지 말기, 건물 위에 올라가서 찍지 말기, 총들고 찍지 말기, 도로 위에서 찍지 말기 등으로 기존에 일어난 셀카 사고를 참고해 제작됐다.
내무부 측은 "멋진 셀카를 찍으려다가 당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면서 "최근들어 관련 사고가 급증해 이같은 계몽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내무부의 우려처럼 러시아에서는 올해에만 총 100건의 셀카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중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올해 벌어진 대표적인 사고로는 수류탄을 손에 쥐고 셀카를 찍으려던 두 젊은 남성이 사망했으며 기차 위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10대 소년이 고압선에 감전사 했다.
또한 얼마 전 총을 들고 멋진 셀카를 찍으려던 21세 여성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 자신의 머리를 쏜 바 있으나 기적처럼 살아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