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빛을 받은 아프리카의 모습을 우주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는 것 같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이 촬영한 생생한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일 지구에서 160만 km 거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햇빛이 비치는 지구의 절반이 담겨있으며 그 중 주인공은 바로 아프리카다. 사진을 보면 아프리카 북부에 자리잡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하라 사막은 뜨겁고 건조한 지역이라는 것을 인증이라도 하듯 노란색의 황량한 모습이 우주에서도 한 눈에 잡힌다.
이 사진은 DSCOVR 위성에 실린 지구 다색 이미징 카메라(EPIC)가 촬영한 것이다. 카메라와 망원경이 결합된 EPIC(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하며 이 사진은 카메라의 적색, 녹색, 청색 채널이 쓰였다.
한편 DSCOVR 위성은 지난 2월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NASA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그리고 미 공군이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의 산물인 DSCOVR 위성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관측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외에도 DSCOVR 위성은 지구 대기 속 오존층과 에어로졸 수치를 측정해 관련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