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매일 에너지음료 28캔 마신 女, 실명 직전까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7ℓ에 달하는 에너지음료를 마셨다가 결국 실명 직전까지 가는 위기에 처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레나 루파리(26, 무직)는 지난 5년간 하루라도 유명 브랜드의 에너지음료를 마시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중독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하루 28캔, 총 7ℓ에 달하는 에너지 음료를 마셔왔고, 열량이 3000칼로리나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만까지 얻게 됐다.

그러던 지난 6월, 그녀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검사 결과 특발성 두개골 내부 긴장 항진(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개골 내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발생하는 이 병은 심각한 두통을 수반한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시신경이 부어오르면서 시력에 변화가 발생한다.

의료진은 그녀가 에너지음료를 과다 섭취한 끝에 결국 체중이 심각할 정도로 증가했고, 이것이 특발성 두개골 내부 긴장 항진이라는 병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병은 비만 환자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데, 레나의 경우 이미 오랜 시간 증상을 무시해 온데다 비만의 정도가 심해 결국 시력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가 즐겨 마신 에너지음료 한 캔은 250㎖로, 카페인 80㎎과 7티스푼 정도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

레나는 “평소 패스트푸드를 먹고 에너지음료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에너지음료는 하루에 28캔씩 마셨다. 한 달에 에너지음료를 사는데 450파운드(약 82만원)나 썼다”면서 “두통이 심해진지는 약 5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머리만 아팠는데 점점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가장 먼저 필요한 치료는 체중 감량이다. 뇌가 부어있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44.5㎏을 감량해야 한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에너지음료를 전혀 마시지 못하게 한 결과 약 13㎏이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몸무게의 30% 가량을 감량해야 추가적인 의료시술 없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만 더 늦었다면 시력을 완전히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