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사진 한 장에 쏟아진 수많은 타인의 온정

작성 2015.08.20 17:38 ㅣ 수정 2015.08.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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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전 세계의 온정이 쏟아지는 감동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의 사람들’(Humans of NewYork)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눈길을 끄는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화제의 사진은 노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한 팔로 아이를 안은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뉴욕의 사람들’은 뉴욕의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브랜든 스탠튼이 운영하며,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 및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는 유명 페이지다.

설명에 따르면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은 파키스탄 출신으로, C형 간염을 앓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머물 집조차 찾기 힘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뉴욕의 사람들’과 한 인터뷰에서 “갈 곳이 없다. 아무도 나를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오래 더 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면서 “아이라도 좋은 곳에서 살게 해주려 입양을 보내려 했다. 누군가 내게 아이를 버릴 수 있는 장소를 말해줬고 실제로 아이를 데리고 찾아가 봤지만, 차마 아이를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여성은 C형 감염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구타를 당해 왔으며, 몸 곳곳에 멍과 흉터가 가득했다.

이런 사정을 담은 사진과 글이 올라오자 사람들의 ‘마음’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수 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공유된 뒤 그녀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사람은 그녀가 거처 없이 머무르던 지역인 라호르 지역의 의사 파리하(Fareeha)였다. 그는 “나는 라호르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 C형 간염 환자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녀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역시 같은 지역에 산다는 살만(Salman)은 “그녀의 눈물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달라.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도움의 손길은 먼 호주에서도 건너왔다. 트렌트 포터라는 남성은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 그녀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호주로부터 내 모든 마음을 담아 보낸다”라며 그녀를 격려했다.

‘뉴욕의 사람들’을 운영하는 브랜든은 이 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접한 뒤 사진 속 여성과 다시 한번 접촉했고, 그녀를 돕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메일 계정(Honyparkassist@gmail.net)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폭발했고, 부디 이 모든 것이 그녀를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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