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장인들이 만든 세계최고가 100억 원짜리 ‘인형의 집’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인들이 13년에 걸쳐 만들어 낸 총 가치 약 101억 원짜리 ‘걸작’ 인형의 집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톨라트 성(城)’이라고 불리는 이 인형 집은 미니어처 아티스트 엘레인 딜이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시인 테니슨의 작품 ‘샬럿의 처녀’(Lady of Shallot)에 묘사된 성을 모델로 삼아 1980년대에 처음 설계한 것이다.

딜은 설계를 마친 이후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13년의 세월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목수, 금·은 세공사, 유리 세공사 등이 포함된 이들 전문가는 성 안에 들여놓을 1만 점 이상의 모형 가구, 장식품, 보석, 인형, 동물, 차량 등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형들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성 안을 꾸미고 있는 모형 그랜드 피아노는 7000달러(약 835만 원), 붓 털 한 가닥으로 그린 초소형 초상화는 1840달러(약 220만 원)다. 3300달러(약 400만 원)짜리 1949년형 지프 승합차나 5000달러(약 600만 원)를 호가하는 목재 수납장도 있다.

성에는 와인 저장고, 무도회장, 도서관, 무기고 등 29개의 방이 있고, 안에 배치하는 장식품의 종류에 따라 전체 무게는 370~400㎏ 정도로 달라진다.


원래 이 작품은 민간에 공개하지 않았었지만, 자폐증 환자 지원 단체 ‘어티즘 스픽스’(Autism Speaks) 및 기타 아동 지원 단체에 성금을 모아줄 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최초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본인이자 전시 장소인 내소 카운티 미술관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폴라 길훌리는 “아스톨라트 성은 세공기술, 예술, 공학이 만나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으로 현대 공예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아스톨라트 돌하우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짧은 치마가 문제?”…골프장서 불붙은 복장 논쟁, SNS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KO패 유튜버는 돈 과시, 승리한 조슈아는 사고로 병원행
  •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
  • “강철비 쏟아진다”…美, 北 접경에 투입된 ‘두 배 화력’은
  • 美 항공모함에 치명타?…中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YJ-20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