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용자의 시각적 불편사항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최신 스마트TV 기술의 특허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삼성이 자사 스마트 TV에 탑재할 새로운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시청자의 표정 및 시선 움직임에 따라 TV 화면의 밝기 및 크기 등을 자동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TV는 전면카메라,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시청자의 표정과 몸짓, 시선 등에 관련된 데이터를 자동 수집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얼굴에 드러나는 ‘시각적 불편함’의 정도를 수치적으로 종합하면 시청자가 실제로 어떠한 불편을 얼마나 겪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스마트 TV로 하여금 화면을 자동 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 내용이다.
예를 들어 시청자의 눈 크기가 커진다면 화면의 밝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눈 크기가 작아지거나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다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일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맞춰 TV가 자동적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거나 화면을 확대하게 된다.
또한 시청자의 시선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시청자가 바라보고 있는 부분에만 화면 조정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시청자가 화면 한 구석을 바라보며 눈을 찌푸린다면 해당 부위만 확대하게 된다는 것. 또한 하단의 자막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될 경우 자막의 글꼴, 크기, 굵기, 색상 등이 자동 조정된다고 삼성은 설명하고 있다.
만약 자동조정기능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사용자 의향에 따라 설정을 달리하면 된다. 특허출원 신청서에서 삼성은 시청자의 불편함이 감지될 경우 “(자동조정을 즉각 실시하는 대신) 사용자에게 화면 조정 여부를 묻거나 화면설정 창을 자동으로 띄우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미국특허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