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네 ‘로봇’ 부장님! 지시한 대로 하겠습니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 히타치가 최근 공개한 창고 정리 로봇
출처=히타치


"네, 지시한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로봇' 부장님."

곧 제조, 금융, 보건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사람들이 로봇에 이렇게 대답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전자기업 히타치가 물류창고의 전반적 업무순서를 관리하고 직원에게 명령을 내리는 ‘관리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 자사 물류창고에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8% 증가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타치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은 ‘빅데이터’(big data) 분석능력을 통해 기업 전체의 전산시스템에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이 중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기후변화나 수요량 변경 등 전체 업무 내용에 영향을 끼치는 갑작스러운 변수가 등장하더라도 기업의 과거 업무기록 중 비슷한 상황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 참고해 업무 계획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적인 특징은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내릴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업무 처리내용을 분석, '평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확대보기
▲ 히타치가 최근 공개한 창고 정리 로봇
출처=히타치


이에 따라 만약 직원이 자체적으로 기존보다 더 효율적인 새로운 업무 처리방식을 도입할 경우, 인공지능은 이를 수용하여 다음 업무 지시에 반영할 수 있다.

히타치는 대변인을 통해 “사람만이 관리하는 물류창고와 비교해 인공지능을 도입한 창고는 8%의 능률 향상이 기록됐다”며 “이번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인간 관리자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 가장 효율적인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물류 관련 소비자의 수요 변화 등 변화하는 상황에도 각종 정보를 분석해 자율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

아마존 등에서도 물류 관련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 히타치 제품은 인공지능을 더한 진일보한 로봇으로 평가 받는다.

히타치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직접 테스트를 통해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성능을 개선한 뒤 여타 기업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물류관리는 물론 제조, 금융, 보건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