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얼굴 폭 넓을수록 ‘정신병 확률’ 높다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정신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공격성이 강하고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요한 볼프강 괴테대학교 연구진은 대학생 96명과 교도소에 수감된 소년범 41명을 대상으로 정신병의 심리적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PPI-R(Psychopathic Personality Inventory-Revised)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실험 대상자의 몰인정하고 두려움을 느낄 줄 모르며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심리 등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연구진은 이 점수와 얼굴의 세로 길이와 가로 길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fWHR’과 비교‧분석한 결과, 얼굴의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PPI-R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인의 탓을 하거나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얼굴 폭이 넓은 남성은 사춘기 시절 테스토스테론에 과하게 노출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즉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뇌가 오랫동안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과도하게 받을 경우 사회-정서적 행동을 관장하는 소뇌 편도체, 해마 등이 위치한 대뇌 변연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연구진은 “소뇌의 편도체와 해마 등 대뇌 변연계는 감정과 행동의 비정상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는 부위”라면서 “이 부위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을 경우 공포심이나 죄책감이 사라지는 등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연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남성일수록 얼굴 폭이 넓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때문에 얼굴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정신병적인 요소를 다수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다만 이러한 결과가 얼굴이 넓은 모든 남성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성과 관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얼굴폭이 넓은 축구선수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골을 더 많이 넣는 대신 파울 횟수도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며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이 연구’(Journal of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파병 북한군, ‘음란 동영상’에 푹 빠졌다…인터넷 자유 덕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