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온난화로 ‘북극 모기’ 급증…2℃ 상승땐 53% 늘어

작성 2015.09.17 10:47 ㅣ 수정 2015.09.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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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만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그 반대로 혜택을 보는 종(種)도 있다.

최근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은 북극 모기(arctic mosquito)의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덩치도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기는 추운 북극 지역에도 살만큼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캉겔루수아크 인근 연못을 중심으로한 모기의 생태 조사와 실험실 연구를 통해 단 2℃만 온도가 높아져도 북극 모기의 생존율이 무려 53%나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모기의 개체수 변화 같지만 사실 이는 북극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북극의 온도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모기는 급속히 늘어나고 먹이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진다.

북극 모기가 즐겨먹는 것은 북미산 순록인 카리부의 피. 곧 카리부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더욱 추운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모기를 먹는 새와 벌레 또한 개체수의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로렌 쿨러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기온 상승으로 모기는 과거보다 2주나 빨리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서 "북극 주민들 역시 카리부가 줄어들게 되면 먹을 것이 그만큼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체수가 급증한 북극 모기는 자신의 서식지를 더 북쪽 지역으로 확장시켜 생태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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