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경이 22일(현지시간) 영국방송 B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지낸 26년 동안 단 4명의 월드 클래스 선수만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26년 간 맨유의 감독으로 지내며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동안 거쳐간 선수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가 지도한 101명의 선수 중 단 4명 만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 선수들은 바로 사비 에르난데스와 피를로의 극찬을 받은 폴 스콜스, '맨유의 킹' 에릭 칸토나,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다.
퍼거슨은 “그들은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 증거가 남아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에릭 칸토나를 영입한 1992년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기폭제 그 자체였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해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는 순전히 그의 실력과 존재 이유만으로 이끌어낸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긱스와 스콜스를 환상적인 선수로 묘사하며 “두 선수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 프로선수 생활 내내 꾸준한 실력을 오랫동안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퍼거슨이 애지중지하던 호날두는 “예외적으로 완전체의 천재형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들 4명의 선수 외에도 웨인 루니,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카를로스 테베스, 리오 퍼디난드, 피터 슈마이켈 등이 있지만, 퍼거슨은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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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