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나무를 7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작은 개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치와와 ‘페트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이프러스 나무 위에서 내려가지 못한 채 도움을 기다리다가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행인의 눈에 띄어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는 전체 높이가 23m나 되는 커다란 것이어서 더 높이 올라갔었다면 페트라는 발견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사진을 직접 보면 나무 틈사이로 겁을 먹은 듯 아래쪽 대신 전방만을 바라보고 있는 페트라의 모습이 웃음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페트라를 발견한 행인은 인근 동물구조대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페트라는 아무 이상 없이 구출됐다.
구조대는 페트라가 다람쥐같은 생물을 쫓아 나무를 올라갔다가 내려올 방법을 몰라 그 자리에 대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 대변인 매기 칼라는 “나무 위에서 동물을 구출하는 경우는 대부분 고양이에 해당한다. 개를 나무에서 끌어내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