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아내의 말에 아들들을 강에 던진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영문도 모르고 강에 던져진 2명 아들 중 장남은 목숨을 건졌지만 막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차카오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남자는 최근 아내로부터 결별을 통고받았다. 남자는 순순히 아내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집을 나갔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비교적 원만했다.
사건이 벌어진 날 남자는 아내 찾아가 아들들과 야외에 나가겠다고 했다.
부인은 흔쾌히 아들들과의 외출을 허락했다. 남자는 아들들을 데리고 공원에 나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후에 확인된 일이지만 남자는 공원에서 아들들과 게임을 하는 등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했다.
돌발상황은 돌아오는 길에 벌였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남자는 과이레 강 주변에서 아들들을 데리고 내렸다.
아들들의 손을 잡고 다리로 들어선 남자는 갑자기 각각 8살과 6살 된 아들들을 차례로 강물에 던져버렸다.
황당한 사건을 목격한 남자 2명이 강에 뛰어들어 큰 아들을 건져냈지만 막내아들은 급류에 휘말려 이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자는 주변에 있던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소방대와 함께 막내아들을 찾아 나섰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드론까지 동원해 막내아들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자는 부인에 대한 원망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혼을 하자는 부인의 말에 남자가 원한을 갖고 사건을 저질렀다."며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울티마스노티시아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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