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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년 전 인류, 현생 인류보다 청력 뛰어났다 (美연구)

작성 2015.09.29 17:58 ㅣ 수정 2015.09.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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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선조의 청력이 현생 인류보다 훨씬 뛰어났음을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햄턴캠퍼스 연구진은 약 200만 년 전부터 1만1000년전에 해당하는 갱신세 초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멸종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나스 등 2종의 화석을 정밀 분석했다.

CT스캐닝 등의 방식으로 내이(몸의 직선 운동 및 회전성 운동을 감지하는 평형기관과 소리를 지각하는 청각기관으로 이루어진 귀의 가장 안쪽 부분) 기관의 기능을 조사한 결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나스와 역시 고인류인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Paranthropus robustus)가 수 m 에서 수 백 m 반경 내에서 대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즉 현생인류에 비해 훨씬 넓은 반경 범위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현생 인류에 비해 훨씬 민감하고 뛰어난 청력을 가졌었다는 것.

연구진은 고대 인류가 뛰어난 청력을 이용해 대초원 서식지를 배회하며 생존하기 시작한 시기를 짐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들이 반은 사람의 소리 영역을, 반은 침팬지의 소리 영역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뉴욕주립대학교 빙햄턴캠퍼스의 롤프 쾀 교수는 “고대 인류는 현생 인류에 비해 고주파수 음역대의 소리를 듣는 것이 가능했다. 현생 침팬지나 인류에 비해 더욱 민감한 청력기관 덕분”이라면서 “우리는 당시 고대 인류가 언어를 가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연구는 그들이 그 언어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연구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초기 인류의 대화 방법을 규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당시 이들이 현생 인류는 들을 수 없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고 이를 들을 수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면서 “이들의 신체적 능력은 주거지 이동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활용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나스와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의 화석은 각각 1920년대와 1938년 남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발견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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