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걷고 또 걷고…134.03㎞ 걸은 로봇, 세계기록 달성

작성 2015.11.05 18:19 ㅣ 수정 2015.1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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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앞 다퉈 선보이는 로봇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과 ‘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화제가 된 이 로봇은 외형도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상자의 형태인데다 ‘능력’이라고는 오로지 걷는 것뿐이다.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과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충칭우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싱저 1호’(行者, 걷는 사람이라는 뜻)는 4개의 다리로 걷는 4족 로봇으로, 외부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하다.

'싱저 1호’는 최근 실험에서 54시간 34분 동안 쉬지 않고 134.03㎞를 이동하는데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로봇’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고, 기네스기록 인증을 받았다.

‘싱저 1호’의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95.39m 길이의 실내 트랙을 끊임없이 1405바퀴 돌아 세계기록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전 기록은 2011년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의 로봇 ‘레인저’로, 당시 이동 거리는 ‘싱저 1호’ 기록의 절반가량인 65.18㎞에 불과했다.

이 로봇을 개발한 충칭우전대학의 리칭두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의 전기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다”면서 “무선으로 제어하는 로봇의 내구성과 한계 등을 높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저 1호’의 최종 목표는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로봇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저 1호’와 마찬가지로,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인 다르파(DARPA)가 주최하는 로봇 올림픽 ‘다르파 로봇 챌린지’에서는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조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로봇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 경선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대부분 혼자 문을 열거나 벽을 오르고 운전을 할 수도 있는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며, 사람처럼 두 발로 걷거나 뛰는 것도 가능하다.

‘싱저 1호’ 외에도 세계기네스기록의 인증을 받은 로봇 중 하나는 영국에서 개발된 ‘큐브스토머3’(Cubestormer 3)다. 이 로봇은 단 3.253초 만에 큐브를 풀어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큐브를 맞춘 로봇’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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