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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유령

“또 유령이 나타났어요” 경찰에 신고 빗발치는 남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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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또 나타났어요!"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이런 신고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신고전화가 울릴 때마다 경찰은 허겁지겁 출동하지만 유령은 감쪽같이 사라진 뒤라 허탕만 치고 있다.

유령 출몰에 벌벌 떨고 있는 곳은 아레시페라는 인구 2만7000명의 작은 도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레시페 경찰에 걸려온 유령신고전화는 지금까지 50통이 넘는다.

목격자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신고한 내용은 모두 비슷하다. 흰색 옷을 입은 남자 유령을 봤다는 것이다. 키가 크다는 남자유령은 사람을 보면 흐느껴 운다고 한다.

울보라는 별명이 붙은 유령이 곳곳에서 출몰한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도시에 퍼졌다.

주민들은 밤마다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에 벌벌 떨고 있다.

현지 언론은 "어린이들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 사는 여성들이 저녁시간에 외출을 꺼리는 등 도시 전체가 유령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단 공포가 확산되자 용기 있는 몇몇 남자들은 유령을 잡겠다며 밤마다 순찰까지 돌고 있다. 각목 등으로 무장한 남자들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유령이 목격됐다는 곳을 돌고 있지만 유령은 잡히지(?) 않고 있다.

당국은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느라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지붕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만 듣고도 경찰에 전화를 거는 사람이 있다."면서 "실제로 유령 같은 존재를 본 사람은 몇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령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만큼 떨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몇몇 남자주민들이 유령을 잡겠다고 나선 것도 경찰로선 걱정되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키가 크고 흰색 옷을 남자가 엉뚱하게 유령으로 몰릴 수도 있다."면서 불상사가 일어날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로스안데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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