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내 마음대로 타투’ 새겨주는 유명 예술가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한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문양이나 문구를 새길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예술가가 고객의 의사는 전혀 듣지 않고 순전히 ‘자기 맘대로’ 문신을 새겨주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인 타투이스트 스콧 캠벨은 지난 12~15일 동안 미국 뉴욕의 한 미술 갤러리에서 무료 타투 행사를 벌였다.

갤러리의 정 중앙에는 사람 팔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뚫린 흰색 나무 벽이 설치됐다. 문신을 원하는 사람들은 순서대로 팔을 이 구멍에 넣은 채 대기했다. 캠벨은 벽 너머의 고객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문신을 새겼다. 고객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전혀 반영할 수 없는 타투 시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해당 갤러리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는 캠벨의 명성이 작용한 결과다. 그는 헐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의 문신 작업을 담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세계적 타투이스트이기 때문.

실제로 시술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새긴 문신 사진을 자랑스럽게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하는 등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캠벨은 문신이라는 예술행위 특유의 한계를 넘어서 순수한 창작활동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내 고객들은 ‘원하는 대로 하라, 당신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하지만 타투 아티이스트로서 문신 작업에 대해 완전한 자율권을 가지기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이라는 미술작품의 캔버스인 인간은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며 “이렇게 고객의 의사를 수용하는 것은 때로 좋은 영감을 선사해주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순수한 작품 활동이 가능한 것은 그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화성에 물 있었다…사하라서 발견된 ‘화성 운석’ 알고 보니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