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하늘을 짙게 드리운 악성 스모그를 패러디한 가공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등 온라인에는 자욱한 스모그에 숨어버린 유명 건축물들의 존재를 선으로 그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는 이 사진들에는 천안문을 비롯 2008 베이징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치된 기념당등 베이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이 모두 포함돼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 사진을 공유하는 이유는 스모그로 가려진 중국의 상징을 보는 현지인들의 자조적인 심경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기준치의 40배에 가까운 1천㎍/㎥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스모그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해 베이징 기상당국은 1일 밤 10시 45분 부로 주황색 예비경보를 해제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