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뚫려(?)있는 터널을 통과하려던 운전자가 꽝하고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터널이 가짜였다.
벽에 그린 터널을 보고 직진을 한 자동차가 벽에 충돌한 황당사고가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꺾이는 길이다. 직전하던 차량은 약 45도로 꺾어진 길로 주행해야 한다. 꺾어지는 곳에는 커다란 벽이 있다.
문제는 이 벽이다. 벽에는 2차선 터널이 그려져 있다. 그림 터널은 길지(?) 않은 듯 반대편 출구가 보인다. 가운데는 노란줄이 그어져 있다. 터널 입구에는 80년대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로드런너와 코요테'에 등장하는 새(로드런너)가 서있다.
만화캐릭터를 보면 눈치챌 일이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는 늦은 시간에 그림 터널로 들어가려다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차량은 피아트로 범퍼가 깨지고 보닛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그냥 파묻힐 뻔한 사고는 최근 인증샷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당장 사고위험을 제거하라는 지적이 쇄도했다. 한 멕시코 누리꾼은 "사고현장을 자주 지나봐서 잘 안다"면서 "가로등이 있지만 밝지 않아 초행이거나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착각하고 사고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또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당국은 벽에 덧칠을 해 그래피티를 지워버렸다. 한편 터널 그래피티(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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