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원숭이가 버스를 운전(?)해 충돌사고를 일으키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벌어진 믿기힘든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사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버스 안에서 잠시 기사가 휴식을 취하던 중 벌어졌다. 출발까지 30분의 여유시간이 있었던 기사는 잠시 좌석에 앉아 눈을 붙인 사이가 야생 원숭이 한마리가 창문으로 들어온 것. 문제는 원숭이가 놀랍게도 자동차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걸어버린 것이었다.
이에 깜짝놀란 기사는 원숭이를 쫓아내려 한바탕 소동이 일었고 그 와중에 원숭이가 기어까지 쳐버리자 버스는 서서히 구르기 시작했다. 이에 기사는 황급히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버스는 주차돼 있던 2대의 버스와 충돌한 뒤였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버스가 일부 파손된 것 외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원숭이가 사고를 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원숭이가 정비 중인 버스 안에 들어가 기기를 만지작 거리거나 CCTV를 파손하는 등 여러차례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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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