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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 아닙니다”…얇아진 얼음 위에 엎드려 길 찾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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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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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알래스카의 북극곰이 얇아진 얼음 위를 아슬아슬하게 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환경보호 및 수로 관리 등을 담당하는 캐나다 해안경비대(canadian coast guard) 소속 사진작가 게리 모건이 찍은 이 사진은 북극곰 한마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두께가 얇은 얼음 위를 지나가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북극곰은 얇은 얼음이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을 염려해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가다가, 결국 더 이상 걷지 못한 채 얼음 위에 배를 댄 채 엎드리고 말았다.

북극곰의 이러한 자세는 마치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게 발 딛을 두꺼운 얼음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몸부림에 가깝다.

북극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작가는 “북극곰이 안전한 지대로 가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은 매우 흔하지만, 차가운 얼음 위에 배를 깔고 누워 길을 찾는 모습은 흔치 않다”면서 “다행히 사진 속 북극곰은 안전하게 두꺼운 얼음을 찾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북극의 얼음이 녹는 탓에,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내무부 산하의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FWS)는 “북극곰 개체수 회복을 위해 북극 온난화 대응에 대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북극곰 개체수는 2만~2만 5000마리로 추정되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5~2050년에는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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