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당신의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209초…당신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작성 2016.01.03 10:57 ㅣ 수정 2016.01.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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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우주의 중심일까?'
'당신의 전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하는 209초'라는 바이럴동영상이 유튜브버즈피드블루(BuzzFeedBlue)에 발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9초짜리 이 동영상은 우주 속 사물들의 상대적 크기를 실감나게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스스로 느끼게끔 해준다.


​그런데 이 동영상의 내용이 천문학적으로 맞는 얘기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체로 맞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동영상에는 지구와 달 사이에 지구를 뺀 태양계 일곱 행성이 그대로 쏙 들어간 그림이 올라 있다. 물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지구와 달 사이가 얼마나 먼가 하는 것을 실감나게 알려주고자 만든 이미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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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을 지구와 달 사이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놀라운 영상의 하일라이트는 지구와 달 사이가 얼마나 먼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는 점일 것이다. (비디오에서 캡처)


그래픽을 보면, 왼쪽 끝에 지구가 있고, 오른쪽 끝에는 달이 있다. 비례 관계는 같다. 그 사이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꼭 끼어 있다.

각 행성 간 거리는 다음과 같다(단위 km). 수성 4,879. 금성 12,104. 화성 6,771. 목성 139,822. 토성 116,464. 천왕성 50,724. 해왕성 49,244. 합계 380,008. 지구-달 사이 평균 거리는 384,400km.

지구-달 사이의 거리는 일정하지가 않아, 363,104km에서 405,696km까지 오락가락한다. 그래서 그 평균값을 취하면 384,400km가 되는데, 이것은 지구-달 중심 간의 거리니까, 여기에 그 둘의 반지름 합 8,100km를 빼야 지구-달 표면 사이의 거리가 나온다.

그러면 합이 376,300km가 되는데, 이 거리면 수성이 들어갈 공간이 없다. 하지만 가장 멀 때(원지점)는명왕성(지름 2,300km)과 다른 왜소행성들을 다 끼워넣어도 너끈히 공간이 남는다.

그런데 가상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실제로 행성들이 이렇게 지구-달 사이에 일렬횡대로 들어선다면, 각 행성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영국 켄트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28일 메일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런 놀라운 사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슈퍼 행성 하나가 나타날 겁니다'라고 밝히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먼저 암석 행성인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이 목성에게 잡아먹힐 겁니다. 그 다음, 가스 행성인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역시 목성으로 떨어질 거고, 그러면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목성의 바깥층을 우주로 날려버릴 테지요.'

스미스 박사가 이어서 들려주는 시나리오는 좀 섬뜩한 바가 있다. '그후에 토성은 목성에 잡아먹히고, 목성 내부에는 거대한 핵이 만들어질 겁니다. 그리고 총질량의 4분의 1이 우주 공간으로 방출될 거예요.'

'엄청난 에너지가 풀려나는 만큼 온 은하가 환히 밝혀질 겁니다. 이 모든 일이 일주일 안에 다 일어날 겁니다.'

'그러면 인류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다른 문명권으로 띄워보낸 희미한 메시지만 남을 뿐,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되겠죠. 더 이상 뭐 걱정할 거라도 있겠어요?'

동영상은 태양계에 머물지 않고 우주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사물들의 크기를 비교한다. 이것만 보아도 인간은 결코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지구는 한낱 우주의 티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당신은 그래도 자신의 존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고 계십니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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