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앞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견생역전' 사연이 전해졌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페루 틴가 마리아의 동물보호소에서 사는 장애견 에스트렐라가 마치 유명 연예인같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후 1년 6개월 된 에스트렐라는 1년 전 이 지역 길거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앞다리가 없이 태어나 키우기 힘들거나 곧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원주인이 버린 것. 그러나 다행히 에스트렐라는 현지에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이반 에스코바 부부에게 발견됐고 제2의 견생 기회를 얻게됐다.
길거리에서 죽을 뻔했던 강아지가 건강을 찾은 것은 물론 에스코바 부부의 노력 덕이지만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온전히 에스트렐라의 몫이었다. 사랑으로 키워진 에스트렐라는 곧 앞다리 없이 걷는 법을 스스로 체득했고 지금은 두 다리로 움직인다.
물론 캥거루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지만 보호소에 있는 다른 동물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
에스코바는 "에스트렐라는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스스로 매일 걷는 법을 연습해 결국 자신 만의 방법을 찾았다"면서 "이 사연을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이 보호소를 찾아와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에스트렐라 덕에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동물보호소 후원을 받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