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승강기에서 자신 대신 함께 타고 있던 한 여성을 구해내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이 남성이 사고에 휘말리기 전 여성에게 남긴 한 마디가 “해피 뉴 이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밤 11시 30분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를 원인으로 스티븐 휴잇-브라운이라는 이름의 25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거주민은 아니었지만 당시 지인의 새해맞이 파티에 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남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이 아파트의 거주민 에루드 산체스(43)는 그가 자신을 구하기 전 했던 마지막 한 마디는 “해피 뉴 이어”였다고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목격자 마누엘 코로나도 역시 “그녀가 승강기에 올라섰지만 추락하기 시작해 그가 그녀를 밖으로 밀쳐냈다”면서 “그 역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승강기 사이에 끼이고 말았다”고 말했다.
남성은 사고 이후 20~30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인은 ‘정신적 외상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 시간은 그날 오후 11시 54분이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건물에 설치된 승강기는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