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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돼지 원숭이? 원숭이 돼지!

작성 2016.01.12 08:42 ㅣ 수정 2016.01.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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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을 빼어닮은 돼지가 태어나 화제다.

최근 중남미 언론에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기돼지는 최근 쿠바 시에고데아빌라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언론에 실린 사진을 보면 돼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른이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에 무리가 없다.

고운 핑크빛을 띄고 있는 새끼돼지는 분명 아빠돼지와 엄마돼지를 둔 정통(?) 돼지지만 얼굴 생김새를 보면 돼지아빠가 친부인지 의심된다.

커다란 두 눈이 바싹 붙어 있고, 돼지의 상징인 들창코는 찾아볼 수 없어서다. 언뜻 보면 돼지가 아니라 원숭이새끼 같다.

하지만 네 다리와 발을 보면 새끼는 돼지 혈통이 분명하다.

농장주는 원숭이가 닮은 돼지가 태어나자 신기하다는 듯 새끼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원숭이처럼 생긴 돼지 구경하세요"라는 말에 순식간에 농장주 주변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저기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잠시 후 인터넷엔 '원숭이처럼 생긴 돼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수십 장이 올랐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사진을 공유하면서 삽시간에 사진은 중남미 전역으로 퍼졌다.

기형 동물에 대한 반응은 대개 거부감이지만 '원숭이돼지'의 경우는 달랐다.

"돼지 색깔이 너무 예쁘다", "얼굴은 원숭이, 몸은 돼지, 한 마리 키우고 싶다", "기형이라지만 너무 귀여워"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원숭이돼지'가 천수를 다하긴 힘들어 보인다.

한 수의사는 "(겉으로 보기엔 귀여워 보이지만) 돼지의 기형이 매우 심각하다"며 "보통 이 정도의 기형인 돼지는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만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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