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트럭에 깔린 아버지 구해낸 19세 딸

작성 2016.01.12 09:26 ㅣ 수정 2016.01.12 09:2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샬럿 헤펄마이어(왼쪽)와 그녀가 구한 부친 에릭 헤펄마이어.
NBC 워싱턴


19세 여성이 아버지를 깔아뭉개던 픽업트럭을 들어 올려 아버지를 구조하고 또 다른 가족들을 화재로부터 지켜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샬럿 헤펄마이어(19)가 최근 가족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지역 소방당국으로부터 시민상을 받았다.

미 공군사관학교 생도인 샬럿 헤펄마이어는 당시 휴가를 맞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고에서 폭발음이 들려 맨발로 뛰어갔다고 한다.

확대보기
▲ 에릭 헤펄마이어를 깔아뭉갰던 픽업트럭(위)과 화재가 발생한 가족의 집.
NBC 워싱턴


차고에는 그녀의 아버지 에릭 헤펄마이어가 픽업트럭 밑에 깔려 있었다. 차 밑에서 브레이크를 수리하던 중 차대를 받히고 있던 잭이 갑자기 빠져 오른쪽 어깨가 차와 땅 사이에 끼고 말았던 것.


또 이때 기울어진 차체에서는 기름이 새고 있었고 무언가에 의해 발생한 불꽃으로 차고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에릭은 “차고에는 프로판 가스 캔이 몇 개나 놓여 있었다”면서 “그것이 차례로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샬럿은 최근 허리를 다쳐 몸이 불편했음에도 정신없이 트럭을 들어 올리며 차를 옆으로 밀어낸 끝에 아버지의 몸을 끌어냈다.

샬럿의 놀라운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그녀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서 샌 기름에 의한 폭발을 막기 위해 차를 운전해 밖으로 꺼냈다.

샬럿은 “트럭과 함께 집 전체가 폭발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수리 중이라 바퀴가 3개밖에 달리지 않은 트럭의 시동을 켜 불타는 차고 밖으로 꺼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자신의 동생인 아기를 안고 모든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확대보기
▲ 샬럿 헤펄마이어는 이번 일로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소방 당국/트위터


이번 일로 손과 발에 화상을 입은 샬럿은 “가족으로서 단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특별히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NBC 워싱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