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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 佛정치인 ‘잠자는 셀카’ 이유로 거액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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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정치인이 팝스타 마돈나의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다.

최근 유럽언론들은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초대 당수인 장마리 르 펜(87)이 유명 댄서인 브라힘 자이밧(29)를 상대로 소송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한편으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자이밧은 우연히 곤히 잠들어있던 르 펜을 발견하고는 익살맞은 '셀카'(사진)를 찍었다. 문제는 자이밧이 이 셀카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에 그는 "내일 투표 잘해서 그들에게 결정타를 날려라. 우리의 형제 프랑스를 위해"라고 적었으며 무려 19만 5000건의 '좋아요'(like)를 기록할 만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자이밧이 언급한 '그들은' 바로 국민전선이다. 현재는 르 펜의 딸이 대표인 국민전선은 1972년 르 펜이 창당한 극우주의 정당이다. 특히 국민전선은 창당 이후 지속적으로 반 유로화, 반 이민 정서를 부추겨왔으며 최근의 이슬람 테러, 시리아 난민 유입등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으며 주류 정치권에 합류했다.

자이밧이 이같은 글을 남긴 배경에는 아버지가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지역선거 1차 투표에서 12개 지역 중 6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람을 일으킨 국민전선은 그러나 자이밧의 바람처럼 결선투표에서는 모두 패배해 쓴 맛을 봤다.

프랑스 언론은 "르 펜이 초상권 침해는 물론 선거 패배에 이 사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자이밧을 고소했다"면서 "장문의 사과 편지와 5만 유로(약 6500만원)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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