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이후 어린이용 TV 및 영화 시리즈 ‘파워레인저’에서 ‘와일드포스’로 출연한 배우 리카르도 메디나 주니어(38)가 살해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이날 메디나가 룸메이트인 조슈아 스터터 살해 혐의로 재수감됐다고 단독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상하게 한 이 사건은 지난해 1월 31일 캘리포니아 팜데일의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이날 메디나는 룸메이트인 조슈아 스터터와 말다툼을 벌이다 칼로 복부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살해 도구인 칼이 사무라이 검으로 마치 ‘파워레인저’ 속의 와일드포스가 무기로 사용하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사건 직후 메디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스터터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이후 메디나는 스터터 살해용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정당방위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풀려났다. 그러나 이번에 LA카운티 경찰은 정당방위 주장을 무력화시킬 만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메디나의 유죄가 입증되면 26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이며 관련 재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