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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어준 듯한 큐리오시티 셀카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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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검은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미소짓는 듯한 큐리오시티 로버의 '셀카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검은모래 언덕 나미브(Namib Dune)를 배경으로 촬영한 셀카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9일 큐리오시티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진이 셀카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셀카의 특성상 팔을 셀카봉처럼 쭉 뻗어 촬영했다면 이렇게 한 번에 전체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마치 누군가 앞에 서서 촬영해 준 것 같은 큐리오시티의 셀카 비결은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화각이 좁아 한번에 찍을 수 없다면 여러 번 나눠 찍으면 된다. 이번에 공개된 이 사진은 총 57장의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최종적으로 팔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지우면 이처럼 완벽한 셀카가 된다.

물론 큐리오시티가 머나먼 화성에 '인증샷' 찍으러 간 것은 아니다. NASA 측은 정기적으로 셀카사진을 업데이트하며 큐리오시티의 몸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샤프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4m 높이의 검정색 모래 언덕인 나미브를 탐사 중으로 모래가 왜 검은색을 띄는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파악 중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곳의 모래언덕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의 모래언덕은 화성의 바람을 타고 지구시간으로 1년에 1m 정도씩 움직인다.

NASA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매니저인 스티브 리 박사는 "큐리오시티가 3차례에 걸쳐 이곳의 모래 샘플을 퍼올렸다"면서 "MAHLI는 소형카메라지만 최고 12.5㎛의 분해 능력을 갖춰 암석 표면 구조를 연구하는 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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