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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공룡시대 꽃 사이 누비던 ‘나비모양 곤충’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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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지구를 누비던 약 1억 2000만 년 전에는 지금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나비도 꽃 사이를 날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 북동부와 카자흐스탄 호수 퇴적층에서 현재의 나비와 유사한 곤충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대 풀잠자리류인 칼리그라마티드(Kalligrammatid)속에 속하는 이 곤충의 학명은 '오레그라마 일레세브로사'(Oregramma illecebrosa). 흥미로운 점은 현재의 나비가 지구상에 출연한 것이 약 5000만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곧 오레그라마는 현대의 나비와는 다르게 진화하다 멸종한 고대 곤충인 셈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수렴진화의 사례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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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진화(convergent evolution)는 진화적으로 떨어져 있는 생물도 비슷한 환경에서는 유사한 형태로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곧 현재의 나비처럼 이 곤충 역시 날개에 커다란 눈같은 모양을 가진 것도 당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진화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딜처 박사는 "풀잠자리 화석은 항상 보존 상태가 좋지않아 형태학적, 생태학적 조사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현재의 나비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연구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레그라마는 현재의 나비처럼 꽃가루를 옮겨다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곤충 자체가 현재의 나비처럼 진화한 것은 물론 식물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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