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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위성 카론에 고대 ‘지하 바다’ 존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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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으로 덮여있는 명왕성의 위성 '카론'(Charon)에서 거대 바다의 흔적이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7월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근접 통과하며 촬영한 카론의 분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카론 표면 중간에 펼쳐져 있는 긴 '상처'로 NASA는 이를 헐크가 셔츠를 찢는듯한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상처가 고대 바다의 흔적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곧 오래 전 카론의 표면 아래에 거대 바다가 있었으나 오랜시간 얼면서 팽창해 표면이 찢기고 균열이 난 이같은 흔적을 남겼다는 설명.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저승신(Pluto) 명왕성과 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뱃사공 카론의 이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셈.

명왕성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카론은 매우 흥미로운 천체다. 카론의 지름은 1200km의 작은 천체지만 표면 곳곳에는 거대한 협곡은 물론 얼음으로 덮힌 크레이터 등 다양한 지질 활동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카론과 명왕성과의 공전주기는 6.4일로 두 천체는 조석력으로 묶여 있으며 구성 성분도 비슷해 오래 전 하나의 천체였을 가능성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명왕성을 행성 지위에서 강등시킨 ‘물귀신’이 카론이라는 사실이다. 애초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생각됐던 카론이 서로 맞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지난해 7월 14일 촬영됐으며 뉴호라이즌스호와 카론의 거리는 7만 8700km(픽셀당 394m)다.

사진=NASA/JHUAPL/SwR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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