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걱정하지 마”…자폐 소년 병상 지키는 애견 모습

작성 2016.02.27 10:39 ㅣ 수정 2016.0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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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을 가진 어린 주인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병상을 지키는 한 마리 견공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9살의 어린 주인 제임스 아이작을 24시간 내내 돌보는 충직한 ‘장애인 보조견’(assistance dog) 마헤를 소개했다.

장애인 보조견이란 장애인들의 곁에서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는 훈련된 견공들을 말한다. 마헤 또한 뉴질랜드 장애인 보조견 재단(Assitance Dogs New Zealand Trust)에서 6개월 동안 장애인 보조견으로서의 역할을 배운 ‘프로’ 견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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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조견들은 주인이 혼란에 빠질 경우 그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위급상황 발생시 주인의 가족에게 경고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더 나아가 사라진 물건이나 인물을 찾아내는 훈련도 받는다.

마헤의 경우, 그의 가장 주된 임무는 아이작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자폐증상이 심각한 아이작은 타인에게 말을 전혀 걸지 못하며 집 밖에 나서는 것 또한 심하게 불안해했다.

어머니 미셸에 따르면 과거 가족과 제임스가 함께 외출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가족이 함께 카페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제임스는 낯선 장소에서는 매우 불안함을 느껴 즉시 떠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2년 반 전 마헤가 처음 아이작을 찾아온 이래로, 가족들의 생활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미셸은 “그러나 마헤가 온 뒤로 제임스는 다른 가족들이 커피를 마시는 동안 편안히 쉴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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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이작은 최근 발작증세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마헤와 아이작이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사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아이작이 검사를 받는 동안 마헤가 곁에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아이작의 부모는 마헤와 아이작의 이러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진단받는 제임스를 마헤가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 병원 침대에 이들이 함께 누워있는 모습 등이 잘 포착돼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재단의 펀딩 관리자 웬디 아이작스는 “자폐 아동과 견공들 사이에는 어떤 마법이 작용하는 것만 같다. 견공들은 아주 쉽게 자폐 아동을 진정시켜준다”며 장애인 보조견의 고마운 역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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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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