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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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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생명체는 바다에서 번성해왔다. 현재도 바다는 지구 표면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생명에 절대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물속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임을 생각하면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상당수 동식물이 바다에서 번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체가 육지로 진출한 것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지 한참 지난 후인 4억 5000만 년 전에서 5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 시기 육지 생물체의 화석이 매우 부족해 최초의 육상 동식물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다소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확실한 것은 당시 척박한 대지 위에 처음 등장한 생명체가 매우 단순한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던햄 대학의 마틴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새로운 균류(fungus) 화석을 발견했다. 토르토투부스(Tortotubus)라는 명칭의 이 고대 균류(사진)는 현재의 후손인 곰팡이류와 비슷한 균사체(mycelium)를 가진 4억 4000만 년 전의 생물이다.

비록 인간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화석이지만, 이 미세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토르토토부스가 아무것도 없는 육지에 초기 토양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 육지에는 식물은 물론 유기 영양물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척박한 땅에서 얼마 안 되는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했던 초기 균류는 모래와 진흙에 불과했던 표면을 조금씩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으로 바꿔나갔다.

과학자들은 토로토투부스가 대기 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고 여기에 유기물을 만드는데 이바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서 더 복잡한 식물이 진화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1억 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구의 육지에는 거대한 식물들이 자라나게 된다. 석탄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중요한 석탄 지층이 형성되었다. 이후 지구에는 항상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거대 식물들이 자라날 수 기반을 닦은 것이 바로 이런 고대 균류들이었다.

비록 우리 눈에는 곰팡이처럼 보이는 단순한 생물체이지만, 우리는 이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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