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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갑, 새끼 호랑이 가죽인데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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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갑, 새끼 호랑이 가죽인데 사시겠습니까?”
폴 힐턴/ILCP


“수마트라에서는 새끼 호랑이 사체 2구가 1억 루피아(약 88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야생동물 사진작가 폴 힐턴의 말이다.

당시 그는 그 희귀 호랑이 2마리의 가죽과 뼈를 판매하려다가 체포된 남성 아구스 살림과 직접 만나 알게 된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작가의 말로는 수마트라에서는 돈벌이를 위해 일부 사람들이 새끼 호랑이까지 사냥해 지갑이나 가방 등의 액세서리로 만들어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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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호랑이 2마리의 가죽과 뼈를 판매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아구스 살림.
폴 힐턴/ILCP


작가가 공개한 사진에 등장한 남성은 악명 높은 야생동물 거래상으로 마스쿠르(Maskur)라는 이름만 밝혀진 한 범죄자의 중개인에 불과하다.

이런 불법 거래상의 활동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약 300마리밖에 안 남은 수마트라 야생 호랑이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보호주의사진작가연맹(ILCP) 회원이기도 한 작가는 멸종 위험이 매우 큰 수마트라 호랑이들이 처한 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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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당국에 압수된 호랑이 가죽과 뼈, 그리고 악어 가죽.
폴 힐턴/ILCP


그는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이미 사냥과 멸종으로 발리와 자바의 호랑이를 잃었다”면서 “현재 야생동물 보호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수마트라 호랑이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인들 역시 수마트라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야생동물 보전협회(WCS Indonesia)의 노비아르 안다야니는 “법 집행의 지원은 수마트라 호랑이 등 보호종을 밀렵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우리의 전략 중 하나”라면서 “이 전략은 경찰과 환경·산림부처 등 사법당국뿐만 아니라 사회 자체라는 모든 면이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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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수마트라 야생 호랑이의 당당한 모습.
폴 힐턴/ILCP


사진=폴 힐턴/ILC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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