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탄자니아 아루샤 국립 공원에서 촬영된 흰색 개코원숭이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흰색 원숭이는 검은색의 다른 동족들과 구별되는 색깔 탓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촬영자가 개코원숭이 무리 속에 섞여있는 염소로 착각했을 정도.
이 사진을 촬영한 영국 리버풀 출신의 사진작가 찰리 리남(57)은 "흰색 개코원숭이가 존재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원숭이가 사람을 경계하는지 다가오지는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다행히 원숭이가 동족들에게 따돌림받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흰색 개코원숭이는 루시즘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