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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슬람 시위대에 ‘셀카’로 맞선 이슬람 히잡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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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슬람 시위대에 ‘셀카’로 맞선 이슬람 히잡女
위르겐 어거스틴스


히잡을 쓴 한 20대 여성이 ‘반(反) 이슬람’을 외치는 시위대 앞에서 손가락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브이(V)자를 그리며 찍은 셀카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슬람 여성 자클라 벨키리(22)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북부 제2의 대도시 앤트워프에서 개최된 ‘무슬림 엑스포’를 방문했다가 이슬람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목격했다.

이들은 벨기에 극우정당 ‘플람스 벨랑’(플랑드르의 이익)의 당원들로 광장 앞에서 ‘이슬람사원 반대’나 ‘이슬람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한 가지 특별한 생각을 떠올렸다. 시위대에 맞서기보다 평화를 상징하는 셀카를 찍기로 했던 것이다.

그녀는 험상굳게 인상쓰고 있는 시위대 앞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셀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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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슬람 시위대에 ‘셀카’로 맞선 이슬람 히잡女
트위터


그 모습을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위르겐 어거스틴스가 촬영한 사진이 미국 유력 매체 바이스(Vice)에 소개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사진은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사람들은 그녀의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당시 자신이 직접 찍었던 셀카 사진을 SNS에 공개하고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자신은 이슬람만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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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슬람 시위대에 ‘셀카’로 맞선 이슬람 히잡女
트위터


사진=위르겐 어거스틴스(맨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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