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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빌딩가의 유쾌한 ‘포스트잇 전쟁’ 3주 만에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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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빌딩숲에서 벌어진 유쾌한 전쟁이 결국 종전(終戰)을 맞았다.

최근 미국 현지언론은 뉴욕시 로어 맨해튼 거리 빌딩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포스트잇 전쟁’(post-it war)이 3주 만에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일상에 지쳐있는 사무실 직원끼리 벌어진 흥미로운 이 전쟁의 시작은 3주 전 창가에 붙인 한 장의 포스트잇이 발단이었다.

미국 최대 미디어 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의 한 직원이 빌딩 창가에 ‘안녕’(Hi)이라는 글이 씌여진 포스트잇을 창에 붙이자 건너편 빌딩에 있던 광고회사 하바스 월드와이드 직원이 '무슨일이야'(Sup)라고 응답하며 시작된 것.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됐지만 이후에는 '전쟁'이 됐다. 단순하게 메모가 오고가는 수준에서 포스트잇으로 제작한 각종 팝아트 작품이나 앵그리버드,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캐릭터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회사 직원들이 창의력이 뛰어난 광고회사와 미디어 회사 소속인 덕에 포스트잇은 놀라운 작품으로 승화됐다.

그러나 두 회사의 유쾌한 자존심 전쟁도 이번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평화(?)의 중재자는 다름아닌 '조물주 위에 건물주'. 해당 건물의 건물주가 이번주 안에 모든 포스트잇을 철거하라고 명령하면서 전쟁도 막을 내렸다. 이에 하바스 측 직원들은 거대한 손이 마이크를 내려놓는 최후의 작품을 공개하고 종전을 선언했다.  


현지언론은 “배트맨과 슈퍼맨, 아이언맨 등도 이 전쟁에 참전했지만 평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했다”면서 “가장 휘파람 분 업체는 포스트잇을 만든 회사로 ‘실탄’을 무료로 보내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야근까지 하며 최후의 작품을 공개한 하바스 직원들은 맥주와 피자 파티를 하며 종전을 자축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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