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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보니 개 276마리가 한 공간에…동물학대 충격

작성 2016.06.06 15:21 ㅣ 수정 2016.06.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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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향한 잘못된 사랑으로 학대를 이어 온 부부로부터 무려 276마리의 개가 구출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사는 찰린 핸드릭스와 요셉 핸드릭스 부부는 일명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로 불린다. 동물을 잘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핸드릭스 부부의 집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뿐만 아니라 개가 짓거나 벽 또는 문을 긁는 소리가 심하게 난다는 제보를 접한 뒤 집을 방문했다.

보호단체가 집에 들어갔을 때 집안 전체는 개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으며, 환기가 되지 않아 공기의 질도 매우 나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 집에서 키우고 있던 애완견의 상태였다. 무려 276마리에 달하는 개가 한 집에 살고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태어난 직후부터 최근까지 단 한번도 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개들은 우리에 갇혀 있거나 침대 아래의 좁은 공간에 갇힌 채 지내다시피 했으며, 위생 및 건강상태도 우려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보호단체 측은 곧장 200여 마리에 달하는 개를 집 밖으로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 작업은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됐다. 이 중에는 임신 중기 혹은 초기에 있는 어미개들도 있어 전문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했다.

보호단체 측은 “충격적인 수준의 상황에 놓인 개들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건강이 악화되거나 아예 죽은 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개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었으며 사람과의 접촉 자체가 거의 없어 보이는 개들도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즉시 산고공급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보호센터로 이동돼 수의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핸드릭스 부부가 비인도적인 거주환경에서 동물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대가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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