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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하이 스패로우·프란치스코 교황 닮은 외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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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닮았나요?"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6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하이 스패로우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닮았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퍼져 화제에 올랐다. 특히 9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하이 스패로우 역을 맡고있는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의 인터뷰도 게재했다.

실제로 인터넷에 공개된 비교 사진들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과 프라이스는 닮은 꼴 외모다. 두 사람의 외모 비교가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는 프라이스가 맡고있는 배역인 하이 스패로우의 캐릭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하이 스패로우는 종교집단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넝마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하이 스패로우는 독실한 성직자지만 정치적인 감각도 매우 뛰어나다. 왕족을 감옥에 가두고 능욕할 정도의 힘을 가진 그의 모습이 과거 '카노사의 굴욕'을 연상시킨다는 평. 카노사의 굴욕은 1077년 주교를 임명하는 서임권을 둘러싸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교황과의 싸움에서 교황이 승리한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솔직히 내가 교황과 닮았다고 생각치 않는다"면서도 "정말 닮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던 날 아들과 딸에게 '아빠가 교황이냐?'는 문자가 왔다"며 웃었다.


흥미로운 사연은 하나 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의 캐스팅 1순위이기 때문. 프라이스는 "아르헨티나의 한 영화사가 교황의 전기 영화를 제작할 예정으로 출연해주기 원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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