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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고문한 죄?…치매노인 ‘치료 인형’ 학대 혐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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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영국 여성이 ‘인형’을 고문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섰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양로원에서 일하는 직원 쇼나 히긴(19)과 빅토리아 존슨(23)이 노인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 혐의로 형사법원 재판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히긴과 존슨은 65세 이상의 치매환자 및 학습장애 환자 노인들을 돌보는 ‘애쉬본 하우스’ 양로원에서 일했다.

이 곳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돌보아야 할 일부 치매 노인들의 ‘위로 인형’(comfort doll)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로 인형’이란 치료과정의 일환으로서 환자들에게 주어지는 아기 인형이다. 환자들은 인형과 함께 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았으며, 일부 환자들은 이 인형들이 실제 자기 자식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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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쇼나 히긴과 빅토리아 존슨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히긴과 존슨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도 인형을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인형을 솥에 넣거나, 세탁기에 넣고 끈으로 목 묶어 창 밖에 매다는 등, 인형에 의지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가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 심지어는 환자의 인형을 물리적으로 직접 빼앗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고문’은 지난해 12월 1~26일 사이에 벌어졌으며, 해당 장면들을 찍은 사진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양로원 직원들 사이에 공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일부 사진들이 당국에 제보되자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뒤 두 사람은 결국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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