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의 딸 이반카(35)가 곤경에 처한 '아빠 구하기'에 나섰다.
최근 이반카는 영국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빠는 페미니스트"(My father is a feminist)라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일 게재된 이 인터뷰에서 이반카는 "아버지는 수십 년 간 조직 고위층에 많은 여성들을 고용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아버지가 평생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접해왔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릴 때 부터 나는 강한 여성 롤 모델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아버지는 여성들의 챔피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의 '최종병기'로 평가받는 이반카는 트럼프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그녀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녀의 빼어난 미모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한 지성 덕이다.
이반카가 '아빠는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 막말이 한계치를 넘어 이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반카를 내세워 트럼프의 이미지를 희석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셈.
잘 알려진대로 트럼프의 여성 혐오 발언은 뿌리가 깊다. 특히 지난해 8월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후 나온 그의 발언은 정점을 찍었다. 트럼프는 토론회를 진행한 여성앵커 메긴 켈리를 향해 "그녀의 눈에 피가 흘러 내렸으며 그의 다른 어딘가에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3월 MSNBC 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 토론회에서도 그는 "낙태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에 같은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미국 대통령후보가 지난달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인종주의와 여성혐오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맹공격할 정도.
한편 트럼프는 3번의 결혼을 해 가족 구성이 복잡하다. 먼저 트럼프는 1977년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와 결혼한 후 1992년 이혼했으며 이듬해 미인대회 출신인 메이플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6년 후인 1999년 메이플스와 이혼한 트럼프는 현재까지 슬로베이니아 출신의 모델 멜라니아(45)와 살고있다. 이처럼 3번의 결혼을 통해 트럼프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총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