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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으로 변신한 신랑, 신부의 할머니들…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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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동 할머니들
조이스 베네딕트(오른쪽)와 드루 핏츠제럴드는 손녀, 손주의 결혼식에서 기꺼이 화동 역할을 맡아 이날 결혼식의 또다른 주인공이 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날, 조이스 베네딕트(75)와 드루 핏츠제럴드(74) 두 할머니는 고운 은회색 드레스를 맞춰 입고 함께 꽃바구니를 맞잡은 채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신부 입장에 앞서 신부의 걸음이 놓일 곳마다 꽃을 흩뿌리며 천천히 걸어갔다. 갓 결혼하는 신랑 신부의 새로운 인생이 꽃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했다. 하객들 역시, 아장거리는 귀여운 화동이 아닌, 은백색 머리의 두 '할머니 화동'에게 아낌없이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마나다갭의 한 결혼식장에서 보여준 풍경이다.

이날 결혼식의 또다른 주인공이 된 '할머니 화동' 베네딕트와 핏츠제럴드는 각각 신부, 신랑의 할머니였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손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린 뒤 일약 스타가 됐다. 인사이드에디션 등 현지 언론들은 19일 이색적인 결혼식을 연출한 할머니와 손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매기 웨이크필드(22)는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할머니를 위해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었다. 할머니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던 것은 신랑 조쉬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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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 매기 웨이크필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자신의 결혼식에서 이같이 특별한 이벤트를 벌였다.(사진=애슐리 엘리자베스 포토그래피)


신부 웨이크필드는 "남편 조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다 각자 할머니들을 우리 결혼식에 화동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웨이크필드의 아버지는 대장암으로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와 각별한 정을 나눴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인생의 또다른 출발이 되는 날, 그의 곁을 지켜줄 사람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결혼식장으로 들어섰다.

그는 "할머니는 제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할머니와 56년을 함께 산 할아버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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